◀ 앵커 ▶
광화문 광장에 100미터 대형 태극기를 세우겠다는 계획에 비판이 잇따르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면 재검토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래도 국가상징공간은 어떤 형태로든 조성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는데요.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 세우겠다고 공개한 높이 100미터 태극기 게양대 조감도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6월 25일)]
"이 상징물을 광화문 광장에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은 높이로 하나 세우려고 합니다."
예산 110억 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태극기에, '세금 낭비', '애국심 강요' 등 비판이 잇따르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 약 2주 만에 '설명이 미흡했다'며 전면 재검토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국가상징공간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바뀌지 않았다며 전 국민에게 아이디어를 받겠다고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어제)]
"광화문광장은 우리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우리 헌법상의 국가 정체성을 나타내는 국가상징공간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오 시장은 태극기 게양대 높이를 50미터 70미터 등으로 바꾸거나, 무궁화 꽃 조형물 등을 예시로 제시했습니다.
시민들은 여전히 국가상징공간 조성 자체가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합니다.
[박정석]
"굳이 그렇게 큰 규모로 많은 자금을 들여서 그렇게 해야 되나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고 있고."
[김시연]
"광장이잖아요. 굳이 다른 조형물이 또 필요할까 싶은 생각이 저는 제일 크게 들고…"
오세훈 시장은 '2026년 서울시장 선거'를 의식한다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당초 발표보다 오히려 두 달 앞당긴 25년 12월까지 국가상징공간 조성을 완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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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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