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돌 가수 못지않게 뮤지컬 아역배우가 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합니다.
1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뒤 오는 10월 첫 공연을 위해 여러 훈련을 하고있는 어린이 배우들을 심우섭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뮤지컬 '애니'의 포스터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에 모인 아이들.
8~12살까지, 주인공 애니와 보육원 친구 역할을 맡을 조연들입니다.
총 273명의 지원자 가운데 13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습니다.
[신영숙/미스 해니건 역 : 그 경쟁률을 뚫고 뽑힌 우리 아역 배우들이니까 너무 기대가 많이 되고. 사실 저를 뛰어넘는 엄청난 배우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고….]
춤, 노래와 함께 진행되는 체력 훈련.
다양한 유연성 훈련에 이어 전문 체조 선수들이 소화하는 수준의 텀블링 연습까지 합니다.
극 중 단체곡 '너무 힘들어 정말'을 부르며 공중제비를 넘는 동작을 준비하는 겁니다.
[박윤솔/경기 안양 민백초 : 저는 유연성과 아크로바틱이 강점인 것 같아요. 이게 특기를 보여줘야지 좀 더 될 확률이 높잖아요. 그래서 그거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어요.]
리듬체조부터 태권도까지 뮤지컬 무대 도전에 나선 아역들의 경력도 다양합니다.
[최재인/경기 남양주 도제원초 : 제가 뮤지컬을 하면서 태권도를 많이 포기해야 됐었고, 태권도를 하면 뮤지컬을 못 하니까 고민을 되게 많이 했었는데, 그래도 이거 '애니' 오디션 한다고 해서 되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서….]
미국의 유명 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는 뮤지컬 애니 단역을 거쳐 주연까지 꿰찼고, 드라마 스타 자리에까지 오른 바 있습니다.
[신선호/연출·안무 : 움직임도 많고 그다음에 노래도 뛰어다니고, 그 안에서 굉장한 에너지 폭발력을 좀 모을 수 있는 2024년도 뮤지컬 '애니' 작품을 만들려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1976년부터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뮤지컬, 아역들의 화려한 연기가 펼쳐질 애니는 오는 10월 막을 올립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원형희)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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