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은 애국심의 씨앗을 심는다며 학생들에게 군사훈련을 받게 하고 있습니다. 그 연령이 점점 낮아져서 이제는 유치원생도 모의총기와 단검을 들고 훈련받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정영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여름방학을 맞아 중국 전역의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2, 3주간의 군사훈련이 시작됐습니다.
땡볕 아래 4kg 넘는 모의 총을 30분 넘게 들 정도로 훈련이 고되다 보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중국은 모병제 국가지만 대학생은 물론 고등학생도 지역별 군부대 주관 군사훈련에 매년 참가해야 합니다.
주로 안보교육이나 제식 훈련을 받는데 최근에는 무인기와 박격포가 동원되는 등 훈련강도가 세지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실제 총으로 사격과 공습대피, 야간 행군까지 실시합니다.
[리후이루/고등학교 1학년 : 군사훈련은 신체뿐 아니라 우리의 의지도 단련시킵니다.]
여기에 올 들어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2천400여 곳이 시범학교로 지정돼 기초 군사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초등학생 군사교육 : 앞으로 나란히. (앞으로 나란히.)]
군사 교육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전면 의무화하는 법 개정안도 심사 중입니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 자체 군사교육을 하는 유치원들까지 늘고 있습니다.
신체 단련과 애국심 배양을 목적으로 모의 총기나 단검 사용법 훈련이 병행되기도 합니다.
[유치원생 : 강대한 조국에 우리가 있으니 당은 안심하십시오.]
중국군은 "초·중등학교 국방교육이 국가 안보의 기초"며 "어린 시절부터 기본 전투기술을 익혀야 한다"면서 교육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미래 전쟁에는 모든 국민이 동원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도 나옵니다.
출산율 감소로 병역 자원인 젊은 층 인구가 줄어, 갈수록 모병이 어려워지는 점도 학생 군사훈련 확대의 한 이유로 꼽힙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위원양, 영상출처 : 웨이보)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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