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8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하는 북한은 마치 첩보 작전을 하듯 파리에 입성했습니다. 환영 인파도 뒤로하고 언론의 취재를 막으며 재빨리 빠져나갔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북한을 환영하기 위해, 조선-프랑스 친선협회가 새벽부터 플래카드를 들고 공항을 찾았습니다.
[김정희/조선-프랑스 친선협회 회원 : 올림픽이라는 건 평화를 위해 만들어진 거 아닙니까? 우리는 남과 북을 가리지 않고, 다 친구로 맺고 싶다는 의미로 친구들이 나왔습니다.]
북한 선수단은 평양을 떠난 지 28시간 만에 베이징을 경유해 파리에 도착했는데, 이후 3시간 가까이 입국장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북한 선수단의 짐 하나가 검색 과정에서 문제가 된 데다, 북한 측이 현지 경찰에 언론 취재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시간이 걸린 것입니다.
뒤늦게 모습을 드러낸 21명의 북한 선수단은, 정식 출구의 반대편 문을 통해 재빨리 입국장을 빠져나갔고, 북한 선수들의 요청을 받은 경찰들은 취재 가능 구역에서도 철저히 언론을 막아섰습니다.
[사진 찍지 마세요! (No! No, Pictures!)]
북한 선수단을 응원 온 사람들도, 근처에 가지 못하고 멀리서 환영 플래카드를 흔들자, 북한 선수들은 버스에 탄 뒤에야 손을 흔들어 보였습니다.
여전히 폐쇄적인 모습으로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았습니다.
조금 전 이곳 선수촌에 여장을 푼 북한 선수들은, 내일부터 종목별 훈련장을 찾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준비합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장현기)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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