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갑차를 앞세운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주 수드자로 진격합니다.
자주포 2S1 그보즈디카를 운전하는 우크라이나 병사의 모습도 보입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는 쿠르스크주 플레호보로 들어선 우크라이나 병사들을 향해 러시아 주민이 "슬라바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에 영광을)"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고, 쿠르스크주 국경지대에서는 러시아 군복을 입은 남성들이 눈이 가려진 채 우크라이나 트럭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13일(현지시간) 접경지역인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서 8일째 교전을 벌였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마을 74곳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하루 동안 3㎞를 진격해 러시아 영토 40㎢를 추가로 장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러시아 병사 수백 명이 이미 항복했으며, 포로 교환을 위해 확보한 포로 수가 늘어났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최소 800㎢(서울 면적의 1.32배) 통제하고 있다"면서 지도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시도를 계속 격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24시간 최대 420명의 병력을 잃었고 총 2천30명의 병력 손실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모스크바에서 회의를 직접 주재하고 "적은 반드시 합당한 대응을 받을 것이고 우리가 직면한 모든 목표는 의심의 여지 없이 달성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 공격으로 우크라이나가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음을 입증했다면서 평화 협상에 나서라고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남의 땅에 관심이 없다며 '공정한 평화'에 동의하면 쿠르스크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본토 공격으로 협상은 더 멀어졌다며 교전 장기화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작: 진혜숙·한성은
영상: 로이터·AFP·텔레그램 러시아 국방부·X @visegrad24·@TheStudyof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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