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출산이 임박한 만삭의 산모가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근처 병원도, 응급실에서도 응급 분만을 담당할 의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함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만삭 산모가 응급 분만을 할 병원을 찾지 못해 결국 구급차 안에서 출산했습니다.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17분쯤 충남 서산에서 진통을 느낀 산모 A씨가 근처 병원 응급실을 찾았는데 응급 분만을 할 의사가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서산과 가까운 지역 병원들을 찾았지만 "당장 수술할 의사가 없다"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후 서산과 100km 정도 떨어진 경기도 수원의 한 병원에서 응급 분만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당시 산모 A씨의 출산이 임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구급대원들은 응급 분만을 결정했고 A씨는 오전 6시 20분쯤 구급차 안에서 출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수원의 병원에 도착한 산모 A씨와 아기는 현재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충북 음성에서도 병원을 찾은 산모가 구급차에서 아이를 낳았습니다.
최근 의료 시스템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불거지는 등 응급 환자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함민정 기자 , 김영선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