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정부가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로 풀고, 가격 할인에 7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안정될 거라던 체감물가가 여전히 높은 탓인데, 현장 분위기는 어떤지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대규모 민생안정 대책을 내놨습니다.
성수품은 역대 최대 규모인 17만t을 풀고, 700억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60% 할인 지원합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추석 성수품 가격을 고물가 이전인 2021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겠습니다.]
하반기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산 경우 소득공제율을 한시적으로 40%에서 80%로 높이고 11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비수도권 숙박 쿠폰도 50만 장을 뿌리기로 했습니다.
물가를 안정시키고, 소비를 촉진한단 취지인데 현장에선 명절 분위기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전통시장의 배추와 무 매대는 텅 비었습니다.
가격이 오르자, 사가는 사람이 없어 아예 물건을 빼둔 겁니다.
[박달용/전통시장 상인 : 여기가 원래 무 놨던 자린데…4500원, 5000원 팔아야 하는데 손님들이 만지고 그냥 가버려요. 배추는 더 비싸 버리니까 엄두를 못 내고, 손님들이 엄청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물건을 사려는 사람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고기현/전통시장 상인 : 사시던 분도 안 사고 가시는 분들도 많아요. 겨울에 비해서는 절반 정도로 줄었다고 생각하시면…]
[전통시장 이용자 : 다른 때는 여기에 길이 비좁도록 사람이 못 다니는 길이에요. 그런데 지금 사람이 하나도 없잖아요. 과일 사장님도 요새 진짜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드시대요.]
다음 달부터는 콜라와 김치, 카레 등 각종 식음료 가격도 줄줄이 오를 예정이라 쪼그라든 내수가 얼마나 회복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디자인 김현주]
이상화 기자 , 신승규,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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