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연결] 보건복지부,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
보건복지부가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합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표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지금 이 시간에도 의료 현장에서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 분들, 환자 이송과 응급 처치를 맡아주시는 119 구급대원분들, 응급의료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계신 응급상황실 근무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14일부터 추석이었던 어제 17일까지 전체적인 응급의료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다른 명절 연휴와 비교해서 문 연 의료기관은 증가하였고 응급실 내원 환자는 경증 환자 중심으로 감소하였습니다.
중증 응급질환을 진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평일 대비 다소 감소하였으며 의료 인력은 전공의 집단행동 이전보다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중증 응급의료 여건이 좋지 않았고 의료 인력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진료 참여, 응급의료 현장, 의사, 간호사, 직원분들의 헌신과 노력, 더 필요한 분에게 응급실 이용을 양보하는 국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함께 작용하여 연휴 기간 응급의료 체계가 중증 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다음은 연휴 기간 중 응급의료의 세부적인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문 연 의료기관의 수입니다.
연휴 첫날인 9월 14일 2만 9,823개 소, 9월 15일 3,247개 소, 9월 16일 3,832개 소, 추석 당일인 9월 17일에는 2,223개소의 의료기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일 평균 9,781개소로 당초 예상했던 8,954개소보다 827개소 증가하였습니다.
이는 작년 추석 연휴 기간 5,020개소 대비 95% 많으며 올해 설 연휴 기간 3,666개소에 비해서는 167% 많습니다.
특히 추석 당일에 문 연 의료기관은 2024년 설 당일, 2023년 추석 당일과 비교하면 약 600개소 늘었습니다.
다음은 응급실 운영 현황입니다.
전국 411개의 응급실 중 3개소를 제외한 408개의 응급실은 연휴 동안 매일 24시간 운영하였습니다.
세종 충남대병원은 9월 14일, 15일 양일간 주간만 운영하였으나 9월 16일부터 추석 연휴 기간 동안 24시간 운영 중입니다.
건국대 충주병원과 용인 명주병원은 추석 연휴 동안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았지만 지역 내 의료원과 병의원의 협조로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되고 있습니다.
셋째 응급실 내원 환자입니다.
이번 연휴 동안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일 평균 2만 7,505명으로 작년 추석 3만 9,911명, 올해 설 3만 6,996명에 비해 20% 이상 감소했습니다.
응급실에 내원한 중증 환자 수는 작년 추석과 올해 설 대비 소폭 감소하였으나 경증 환자는 30% 이상 감소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경증일 때 응급실 이용을 자제해 주신 덕분에 응급의료 현장이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넷째 27개 중증응급질환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현황입니다.
매일 정오 기준으로 연휴 기간 동안에는 최소 8개, 87개소 최대 92개소였는데 연휴 전인 9월 평일 평균 수치가 99개소였던 것을 감안하면 연휴 기간에는 소폭 감소한 수준이었습니다.
평소에도 휴일에는 해당 수치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데 공휴일인 지난 8월 15일은 91개소였음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다만 해당 수치는 실시간으로 집계하는 것으로서 변동성이 큰 만큼 특정일의 수치보다는 추세를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다섯째 응급실 의료 인력입니다.
9월 17일 기준 중증 진료를 주로 다루는 전국 180개 권역, 지역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사 수는 1,865명입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조사 결과 작년 4분기 권역응급의료센터 의사 수가 2,300여 명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400명 이상 줄어든 수준입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전공의가 500명 이상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됩니다.
응급실 의료진이 감소한 상황이었으나 의료진께서 현장에서 쉴 틈 없이 헌신해 주신 결과 연휴 기간에도 응급의료체계가 일정 수준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오늘 9월 18일 통계는 아직 집계 중이므로 연휴 전체 기간을 반영한 통계는 내일 브리핑 때 다시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음으로 연휴 기간 발생했던 일부 응급의료 사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9월 14일 충북 청주에서 25주 임산부가 양수 유출로 병원에 내원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나 75개 병원의 수용 거부로 신고 접수 6시간 만에 치료를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입니다.
25주 이내 조기 분만은 고위험 분만에 해당하는 시술로 전국적으로 진료와 신생아에 대한 보호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평시에도 고위험 산모 신생아 통합진료센터 20개소를 운영 중이었습니다.
참고로 현재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두 번째로 9월 15일 광주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환자가 광주 소재 의료기관 4곳에서 수용을 거부해 전주로 이송되어 접합 수술을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입니다.
해당 환자는 현재 수지 접합 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여 수술이 완료된 상황입니다.
손가락 등이 절단될 시 시행되는 수술은 전국 총 5개의 수지 접합 전문 병원을 포함해 일부 병원에서만 진료 가능한 전문 분야입니다.
이에 따라 수지 접합 수술은 평시에도 인근 종합병원보다는 시도를 넘어 수술이 가능한 전문병원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광역응급의료 상황실과 소방청 간의 추석 연휴에 수술 가능한 병원 목록이 사전에 공유되어 있었음을 말씀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전공의 집단행동이 있은 지 7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의료 이용에 걱정이 크셨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하지만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응급실은 평소보다 적은 의료 인력으로도 중증 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전공의 이탈 후 인력 부족으로 인해 누적된 피로에도 불구하고 연휴도 반납하고 환자 곁을 굳건히 지켜주신 의료진들 덕분에 응급의료가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현장으로 돌아와 주신 전공의는 물론 군의관, 공보의, 간호사분들을 포함한 모든 의료진과 약사 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연휴 기간 중 당직 기관으로 신청보다 많이 참여해 주신 병의원, 약국 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현장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해 주고 계시는 소방과 경찰 공무원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직 연휴가 끝나지 않은 만큼 의료진, 관계 공무원 그리고 국민들께서도 계속해서 협조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정부도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응급의료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이번 추석 연휴 응급의료 고비를 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응급의료 수용 역량은 아직 충분하지 못한 상태로서 국민들께서 다치거나 아프면 어디로 가야 하나라는 불안감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추석 연휴에 발생한 고위험 분만과 신생아 보호, 수지 접합 수술과 같은 필수의료의 부족 문제는 전공의 이탈로 인해 새롭게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이전에도 있었던 문제입니다.
또한 문제가 발생한 지역을 살펴보아도 수도권보다는 주로 지방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필수의료, 지역의료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부는 의료 개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의료 개혁은 그동안 누적되어 온 우리 의료체계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입니다.
정부는 필수의료 인력 확충과 양성, 공정하고 충분한 보상, 지역의료체계의 혁신 그리고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를 조속히 추진하여 필수의료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고 지역 내에서 의료 서비스가 완결되도록 하며 의료진이 긍지와 안정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의료 개혁은 이제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고 미뤄서도 안 되는 과제입니다.
국민들께서 살고 계신 곳에서 적시에 꼭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반드시 살려내겠습니다.
정부는 의료계가 의료 개혁의 핵심 파트너가 되어 주시기를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과 개혁 과제 내용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시면 정부는 얼마든지 마음을 열고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여야의정 협의체에 조속히 참여하여 주실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오늘은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의료 인력의 부족 문제는 단시간에 해결되지 않기에 연휴가 지나더라도 응급의료 대응 역량이 당장 회복되기는 힘듭니다.
정부는 추석 연휴 이후에도 현장 의료진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한편 범정부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지자체와 함께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현재의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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