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역대 가장 늦은 폭염경보…내일도 무덥다
[앵커]
유례없는 늦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역대 가장 늦은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19일)도 전국 33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지겠는데요.
이번 주 금요일까지 가서야 전국에 비가 내리며 폭염이 누그러질 전망입니다.
임하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지난 10일 서울에서 사상 처음으로 9월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이후 두 번째로, 역대 가장 늦은 폭염경보 기록입니다.
폭염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오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3.6도까지 올랐고, 최고 체감온도는 34.3도까지 치솟았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강원 일부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9월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쓰는 곳이 속출했습니다.
경남 양산은 37.2도, 전북 정읍도 36.5도, 전주도 35.5도까지 오르며 역대 9월 중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한낮의 열기가 밤에도 식지 않으면서 열대야도 곳곳에서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의 밤 최저기온은 26.5도로,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을 또 경신했습니다.
끝날 줄 모르는 늦더위는 내일(19일)도 계속됩니다.
우리나라를 따뜻한 고기압이 덮고 있는 가운데, 14호 태풍 '풀라산'이 중국 상하이로 향하면서 한반도로 뜨거운 바람을 불어 넣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일도 서울이 33도, 대전과 광주, 대구도 34도까지 오르는 등 오늘만큼 덥겠습니다.
폭염은 모레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누그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다만 폭염의 기세가 꺾이더라도, 이달 하순까지 평년기온을 웃도는 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합뉴스TV 임하경입니다. (limhak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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