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일본 총리 탄생할까…'포스트 기시다' 3파전
[앵커]
일본에선 오는 27일, 연임 도전을 포기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후임자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치러집니다.
역대 최다인 9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는데,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으로 올해 43살인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 3명의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매력적인 외모, 거침없는 언변 등으로 일찍부터 대중적 관심을 받아온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비자금 스캔들 수렁에 빠진 당을 향해 '성역 없는 개혁'을 외치며 일본 국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이 실제로 변화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입니다…우리에게 필요한 건 정치 개혁을 가속화할 수 있는 지도자이지, 그저 말만 하는 리더가 아닙니다."
1981년 생인 고이즈미가 당선된다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역대 최연소 총리이자 첫 40대 총리가 됩니다.
다만 "기후변화 같은 커다란 문제는 즐겁고, 멋지게, 섹시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한 경솔했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는 등 아직까지 실력 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고이즈미 지지율은 뒷걸음질 치고 있는 반면 또 다른 유력 후보들로 꼽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 안보 담당상의 지지율은 상승 흐름을 타고 있습니다.
'4전 5기' 이시바는 1986년 만 29살에 중의원에 당선돼 연속 12선을 기록 중인데 다만 취약한 당내 기반이 약점으로 꼽힙니다.
첫 여성 총리를 노리는 다카이치는 3년 전 총재 선거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지지한 극우 성향의 여성 정치인으로 자위대 명기를 위한 개헌을 주장해왔고, 당내에서도 우익 성향 당원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자민당은 오는 27일 국회의원과 당원, 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를 거쳐 차기 총재를 선출합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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