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 밀착카메라는 여기가 스쿨존 도로인지 아닌지를 운전자들이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표시가 잘 돼 있는지 돌아보고 왔습니다. 잘해놓은 곳도 물론 있었지만, 표지판도 없고 바닥에도 아무 표시가 없거나 있어도 잘 안 보이게 해놓은 곳들도 많았습니다.
정원석 기자 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입니다.
이곳이 스쿨존임을 알리는 푯말과 그리고 도로에는 속도 제한을 알리는 표시가 눈에 띄게 잘 돼 있는데요.
흰 바탕색 안에 빨간 원 테두리, 그리고 검정색 글씨까지 모두 규정에 맞습니다.
그리고 이쪽을 보시면요.
보행로가 따로 없는 좁은 도롯가 있는데,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한 안심통학로가 녹색으로 잘 표시되어있습니다.
노란색 표지판은 가리는 일 없이 운전자에게 잘 보입니다.
[최영미/서울 신길동 : 아무래도 제한 속도 표시가 눈에 확 들어오니까, 선도 선명하게 그어져 있어서 차들이 서행하는 걸 자주 보거든요.]
서울 구로구의 한 초등학교 앞.
멀리서 차가 접근하니 음성 안내가 나옵니다.
[차량이 접근 중이오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불법주차가 눈에 거슬리지만, 이 스쿨존 자체는 붉은색 포장 도로와 보행로 펜스, 그리고 이런 차량 인식기까지 잘 갖춰진 모범사례로 꼽힙니다.
전국에 있는 모든 스쿨존이 이랬다면 좋겠지만, 실상은 어떨까요.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어린이보호구역 알리는 표지판이 높게 달려있을 뿐, 바닥엔 아무런 표시가 없습니다.
표시가 있는 골목도 있지만, 없는 곳이 더 많습니다.
[주민 : 표시가 원래 없었어요. (어린이보호구역인지 잘 모르나 보네요) 모르죠, 여기도 몰라. 경찰서도 아무 말 안 해요. 애들 얼마나 위험해.]
스쿨존에 주차하려는 운전자에게 물어봤습니다.
[운전자 : (스쿨존인거 아셨나요?) 몰랐죠. (내려오면서 못 보셨어요?) 예, 못 봤어요. 모르니까 차 대려고 하겠죠, 여기다. 잘 보이게 해놔요.]
도로교통법상 보호시설 출입문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