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큰 수해 탓에 한동안 잠잠하던 북한이 오는 9일 정권수립일 76주년, 9·9절 행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습니다.
한미 훈련에도 뒤늦게 반발하는가 하면 또다시 대남 쓰레기 풍선을 살포하기도 했는데, 9·9절에 맞춰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민간 위성이 촬영한 평양 만수대의사당 주변입니다.
의사당 앞에 빨간색 천막으로 덮은 듯한 임시무대가 설치됐고, 맞은 편에도 새로운 구조물이 눈에 띕니다.
북한은 지난 2022년과 지난해 9·9절에도 만수대의사당 앞에서 연회와 공연을 개최했습니다.
올해는 북한이 중요시하는 '정주년'이 아니고 열병식 준비 정황도 아직 포착되지 않았지만, 축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행사는 개최할 것으로 보입니다.
큰 수해로 인해 내부 사정이 좋지 않은 만큼, 일단 체제 결속을 다지는 행보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다만 정권수립일을 계기로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이 내치에 집중하면서도 문제가 잘 해결이 안 될 경우에는 외부의 위협을 가지고 오는, 그걸 흔히 피포위 의식이라고 하거든요. 포위당했다. 외부의 위협을 부각하는 행위를 합니다.]
최근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이례적으로 조용하다가 뒤늦게 국방성 담화로 반발하고 나섰고, 25일 만에 대남 쓰레기 풍선 살포도 재개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대북심리전 확성기 방송, 여기에 대한 반발 가능성이 있고 또 하나는 북한은 수해를 감추고 싶어 하는데 우리 언론에 계속 매일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거든요. 여기에 대한 불만, 또 하나는 리일규 참사.]
한미 당국은 북한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7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의 정상각도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핵실험은 마지막 카드인 만큼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계속 저울질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대미 협상력을 노려 10월쯤 강행할 수 있다는 일부 관측도 나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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