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교육을 받을 때마다 천 원씩 거두고 헌혈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광주에서 공동주택 관리를 책임지는 이들인데요,
혈액 부족을 메우기 위해 회원 1,004명의 헌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범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막바지 늦더위 속에 헌혈 차량이 연수원에 떴습니다.
응급환자 등을 살리는 데 필요한 혈액을 받기 위해서입니다.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소매를 걷고 나선 이들은 광주광역시 주택관리사협회 회원들입니다.
[최희규 / 주택관리사 : 저도 이번에 다섯 번째 헌혈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추석 전에 많이 혈액이 부족하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작은 도움이나마 헌혈해서 우리 주택관리사들의 사회적 공헌이 크게 사랑받을 수 있도록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기승을 부린 무더위와 학생들의 방학 등으로, 긴 한가위 연휴를 앞두고 혈액 수급을 걱정하던 차에 헌혈은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동수 / 광주·전남 혈액원장 : 이와 같은 헌혈 릴레이 캠페인이 각계와 각층의 기관과 단체에서 많이 일어난다고 하면 우리 사회의 헌혈 기부 문화가 더욱 더 활성화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이미 3백30여 명이 릴레이 헌혈 봉사를 펼친 광주 주택관리사협회는 회원 1,004명의 헌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오영임 / 주택관리사 : 누군가에게 이렇게 도움을 주고 또 작은 일(헌혈)이지만 어쨌든 간에 좋은 일에 쓰여서 제가 오늘 기쁘고 하루 내내 행복할 것 같습니다.]
또, 달마다 천 원씩 내기도 하고 분기별 교육 때마다 천 원씩 거두기도 해 필요한 곳에 전달한 선행이 2년 만에 천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적은 액수지만 앞다퉈 내놓고 철저한 건강 관리로 줄을 서서 나누는 혈액이 선한 영향력을 퍼뜨리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YTN 김범환입니다.
YTN 김범환 (kimb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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