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상대적으로 한류 불모지로 평가받는 북유럽에서 한류 팬이 가장 많은 핀란드를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팬들이 스스로 케이팝 축제를 열 정도인데, 올해 축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습니다.
열띤 축제 현장에 김은진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관객이 가득 찬 넓은 공연장에서 수준급 케이팝 커버댄스 무대가 펼쳐집니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 인근에서 열린 케이팝 축제 현장입니다.
[라엔/ 케이팝 커버댄스 참가자 : 케이팝은 그 안에 여러 장르가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요. 모두의 입맛을 맞출 수 있을 만큼 다양해서 좋아요.]
핀란드에선 이미 지난 2015년 한류 팬들을 중심으로 케이팝 핀란드협회가 설립됐습니다.
같은 해, 협회 주최로 케이팝 축제가 처음 열렸는데, 그렇게 시작된 '케이콘 핀란드'가 올해 7회째를 맞았습니다.
한국 정부나 한인 단체 주도로 한류 행사가 열리는 다른 나라와 다르게 현지 한류 팬이 직접 행사 기획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안나 왈린/ 케이팝 핀란드협회장 : 핀란드 케이팝 팬들을 한데 모아 팬심을 표현하고 다양한 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하는 게 우리 협회의 목적이에요.]
핀란드 한류 팬은 지난해 기준 5만여 명.
북유럽 주요 4개 나라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초등학생부터 직장인까지 팬 연령층도 다양한데, 북유럽에 부는 한류 열풍을 핀란드가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런 인기를 보여주듯 올해 축제에는 5백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습니다.
[이다 셀루스카/ 케이팝 핀란드협회 홍보 담당 : 준비한 5~600장의 표가 매진될 만큼 올해는 저희가 지금까지 기획한 축제 중 가장 큰 규모로 열렸어요.]
오직 케이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9년째 한류 행사를 열고 있는 케이팝 핀란드협회는 앞으로 케이팝을 넘어 다양한 한국 문화 행사를 통해 핀란드 곳곳의 한류 팬들을 하나로 묶을 계획입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 YTN 월드 김은진입니다.
YTN 김은진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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