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반격에 우크라 피해 눈덩이…발묶인 '장거리 무기'
[앵커]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대한 반격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국가가 지원한 장거리 무기 사용제한을 풀어달라고 거듭 요청했지만, 미국은 게임체인저가 아니라며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부서진 창문틀과 가재도구들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습니다.
응급 처치에 사용된 수건에는 핏물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6일 우크라이나 동부 파블로흐라드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한명이 죽고 10여명이 다쳤습니다.
"할아버지도 우리와 함께 방에 계셨는데, 파편에 얼굴이 심하게 다쳤습니다. 지금 병원에 계십니다."
앞서 지난 3일 우크라 폴타바 군 교육시설에 대한 공습에서는 사상자가 500명에 달했다고 러시아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이날 독일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장거리 무기 제한 해제를 거듭 요구했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장거리 무기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단지 군용 비행장에 대해서만 이 무기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2억5천만달러 규모의 신규 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장거리 무기를 활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에는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저는 한 가지 특정 능력(장거리 무기)이 결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의견을 고수합니다."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무인기 등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자체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 사무총장은 이날 노르웨이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 전쟁을 가장 빠르게 끝내는 것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을 향해서도 "러시아가 전쟁을 할 수 있는 결정적 조력자"라며 "러시아 방위산업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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