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살포한 오물 풍선이 추락하며 수도권 곳곳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오물 풍선에 장착된 기폭 장치가 화재의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으로 인해 발생한 경기 김포국제공항 인근 화재 공장에서 기폭장치로 보이는 물체가 다수 발견돼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는데요. 지붕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 기폭장치와 종이 잔해물로 추정되는 물체가 나왔습니다.
지난 8일에도 경기 파주시 광탄면의 한 창고 옥상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던 소방은 이날 창고 지붕 위에서 오물 풍선의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는데 소방 당국 관계자는 “기폭장치가 터지며 오물 풍선 안에 든 쓰레기에 불이 붙고 이 불이 창고 옥상을 불태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화재를 계기로 지난 6~8월 발생한 오물 풍선 화재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 관계자들은 “과거 오물 풍선 화재도 기폭장치가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대남 오물 풍선에 기폭 장치가 달려 있는 경우는 있었지만 최근 들어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북한이 단순히 오물 풍선을 살포하는 것을 넘어 기폭 장치를 활용한 폭발 공격을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장영상에 담았습니다.
(구성: 양현이 / 편집: 정다운 / 디자인: 장지혜 / 편집: 디지털뉴스편집부)
양현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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