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고속도로 위에서 찍힌 장면입니다.
충돌사고 이후 불이 붙은 차 안에 한 남자가 의식을 잃고 타고 있었습니다.
[토미 스톤/사고 운전자 : 사고가 난 기억이 없어요. 사고가 일어나기 한 시간 전 정도까지 아무 것도 기억이 안 납니다. 어떤 기억도 없어요.]
뒤 따르던 차에는 전직 구조대원이자, 대학에서 응급구조를 배우고 있던 학생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학생은 불길 속에서도 곧바로 창문을 깨고 안전벨트를 칼로 끊어낸 뒤에 운전자를 구해냈습니다.
[찰스 크로슨/구조자 : 차에서 이 사람을 끌어냈는데, 제 셔츠를 이렇게 잡고는 "당신을 볼 수 없는데 목소리는 들려요. 저를 여기서 죽게 내버려두지 마세요"라고 말했어요. 저도 "당신을 죽게 놔두지 않을께요"라고 답했고요.]
구조된 운전자는 뼈가 스무 곳이 부러졌을 정도로 중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토미 스톤 / 사고 운전자 : 앞니, 윗니, 아랫니 전부를 잃었습니다. 꽤 많이 다쳤어요. 병원에 7주 동안 있어야만 했습니다. ]
두 사람은 사건이 나고 여덟 달 만에야 처음 만났습니다.
[찰스 크로슨/구조자 :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이야기를 해드렸어요. 기억을 못했던 일들 말이죠. 되새겨보면, 정말 초현실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취재 : 김범주 / 영상취재 : 이상욱 / 영상편집 : 조무환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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