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전시 시설인 부산의 벡스코 지하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 자전거에 불이 났습니다. 밤새 여러 개의 전기 배터리가 한꺼번에 충전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 주변에 다른 전기차들도 빼곡히 들어차 있어 자칫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KNN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대표 전시컨벤션시설인 벡스코입니다.
지하주차장 한편에서 연기가 피어나더니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오르고, 이내 폭발합니다.
불이 난 것은 어젯밤 10시쯤, 충전 중이던 공유 전기자전거 배터리에서 열폭주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충전기는 밤새 문어발식으로 꽂혀 있었습니다.
[공유 전기자전거 업체 관계자 : 어제저녁에 충전할 때까지만 해도 이상이 전혀 없었거든요. 아침 9시에 와서 확인해 보니까 불이 났더라고요.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요.]
화재현장입니다.
스프링클러가 정상작동하면서 불은 10여 분 만에 정상적으로 꺼졌는데, 보시는 것처럼 주변에는 전기자전거 배터리와 소형 전기차가 많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리는 벡스코에서 인천 전기차 화재의 악몽이 재현됐을지도 모르는 아찔한 상황,
[김장수/벡스코 안전지원실장 : 배터리팩에서 일명 열폭주가 발생했고, 동시에 연기가 많이 확산 됐습니다.]
이처럼 전기차 화재 공포가 확산되면서 아파트에서도 자발적으로 전기차 시설을 지상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문제는 충전소 한 면 당 최소 수백만 원이 들다 보니, 갈등도 잇따릅니다.
[아파트 입주민 대표 : 주민들 단체대화방에서도 갈등이 이어져 오고 있거든요. 한 면을 지상으로 올리는데 2백만 원 정도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이 비용을 전액 (관리비로) 쓴다는 건….]
이렇다 보니 최근 부산의 한 기초의회는 전기차 시설의 지상 이전비용을 지원하는 조례를 전국 최초로 발의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재현 KNN)
KNN 이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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