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이 처음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아이폰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이 기능을 활용할 순 없는 데다 한국어 서비스는
2년 뒤에야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실망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는데요. 같은 날 중국 화웨이에서는 2번 접히는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정면 대결에 나섰습니다.
정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형 스크린에 2번 접히는 스마트폰이 공개되자,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중국 화웨이가 공개한 '트리폴드 폰' 메이트XT입니다.
화면을 모두 펼치면 10.2인치, 태블릿 PC와 비슷해집니다.
[위청둥/화웨이 CEO : 오늘 우리는 다시 한 번 산업의 역사를 새로 씁니다. 공상과학을 현실로 만들어 새로운 폴더블폰 시대를 선도하겠습니다.]
37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비싼 가격에도 이미 선주문이 40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애플의 최대 시장 중국에서 애국 소비 열풍으로 아이폰 판매가 주춤한 상황에서, 애플이 첫 AI 아이폰을 공개하는 날, 화웨이가 정면 대결을 선언한 모양새입니다.
애플은 예상대로 아이폰 16 시리즈의 AI 기능을 강조했습니다.
[팀 쿡/애플 CEO : 차세대 아이폰은 처음부터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기기 우측 아래 버튼 모양의 '카메라 컨트롤'을 도입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는데, AI 기능도 바로 접목됩니다.
[아이폰은 음식점의 영업시간과 메뉴를 확인하거나 예약할 수 있는 빠른 옵션을 즉시 보여줍니다.]
하지만, 당장 AI 기능 활용은 불가능합니다.
다음 달부터 일부 기능만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제공되는데, 올해는 영어만, 내년엔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으로 지원됩니다.
한국어 지원 시점은 알려지지 않아 2026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혁신이랄 게 없는, AI 없는 AI폰이라는 혹평까지 나왔고, 증시 반응도 밋밋했습니다.
[박강호/대신증권 연구원 : 결국에는 베타버전으로 나오게 되고요. 영어권만 지원이 된다고 본다면, 글로벌적으로 아이폰16 판매 증가하기는 쉽지 않다….]
아이폰 출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이 1차 출시 국가에 포함돼 국내에서도 13일부터 사전주문을 받고, 20일 정식 출시됩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정성진 기자 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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