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리스와 트럼프, 두 후보의 첫 TV토론이 우리시간으로 내일(11일) 오전 열립니다.
박빙으로 흐르는 이번 대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걸로 보이는데, 두 후보, 이번 토론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TV 토론은 우리시간으로 내일 오전 10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립니다.
토론 직전 판세는 초박빙입니다.
대선 토론은 처음인 해리스 후보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더 클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낙태 이슈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면서 검사 출신 특유의 공세적 화법으로, 트럼프를 몰아붙일 것으로 보입니다.
[카멀라 해리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 (검사로서) 저는 모든 종류의 가해자를 상대했습니다. 트럼프 같은 유형을 잘 알고 있습니다.]
반면, 이번으로 일곱 번째 대선 토론인 트럼프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표정입니다.
이민이나 경제 정책에 집중한다면, 토론을 압도할 거라는 게 트럼프 캠프 측 주장입니다.
다만 인종 공세를 비롯해 해리스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흐를 경우, 부동층을 중심으로 여론 역풍이 불 가능성이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그녀는 정말 아이큐가 낮아요. 정말 낮은 아이큐를 갖고 있죠. 우리는 낮은 아이큐는 필요 없어요.]
내일 토론에선 상대방이 발언할 때 마이크를 끄는 게 원칙이지만, 해리스 캠프에 따르면 중대한 언쟁이 생길 경우 주최 측이 마이크를 켤 수 있도록 보완책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4년 전 대선 토론처럼 언쟁 중에 트럼프의 거친 발언이 여과 없이 흘러나올 경우, 이 역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당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2020년) : 왜냐하면 질문이…질문이…이봐요, 닥쳐 줄래요? 이건 정말 대통령답지 못합니다.]
양측이 추가 토론에 합의할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내일 토론은 사실상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TV토론이 미국 대선의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정강현 기자 , 류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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