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야, 협의체 운영 생각있나"…야 "언론 플레이"
[앵커]
여야는 추석 연휴 직전 열린 당 회의에서 '의료사태'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법에 있어서는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추석 연휴 전 마지막 최고위 회의를 국민의힘은 경기도 안성에서 열었습니다.
추석 성수품 물가 점검 차 농협물류센터에서 현장 최고위로 진행한 건데요.
이 자리에서 한동훈 대표는 여야의정 협의체가 추석 전에 출발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협조 공문을 보낸 15개 의료 단체 중 2개 단체에서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단체들이라도 합류시켜 여야의정 협의체를 추석 전 출범해야 한다는 건데요.
한 대표는 민주당이 정말 협의체 운용할 생각 있는지 묻고 싶다면서, 다 같이 정치적 생각을 버리고 협의체를 신속하게 출범시키자고 강조했습니다.
한 대표는 어떤 전제조건도 의제제한도 없다고도 했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2025년 의대 증원을 유예해야 한다는 안철수 의원의 주장과 복지부 장·차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나경원 의원의 의견 등도 나왔습니다.
한덕수 총리도 오늘 언론 브리핑에서 모든 의료계가 참여하면 좋겠지만, 일부 단체라도 참여한다면 우선 협의체가 출범하는게 좋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반면 민주당은 의협이나 전공의 단체 등 대표성 있는 의료 단체들이 참여하지 않는 이상 여야의정 협의체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한동훈 대표가 야당을 끌어들여 '중재자 한동훈'을 명절 밥상에 올려놓고 싶은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한 대표가 언론플레이를 세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실질적 대화와 타협 이끌 근본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며, 대통령 사과와 복지부 장차관 문책과 경질 등을 재차 주장했습니다.
또, 의료대란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의 핵심은 현장을 떠난 의사들이 복귀하는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은 무엇을 위한 협의체인지 돌아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와 간담회도 가졌는데요, 의료계를 향해서도 2025학년도 증원 등을 포함 모든 의제를 열어놓고 협의를 시작하자면서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회에서는 오늘 오후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 일정이 진행되죠.
[기자]
네, 대정부질문에서도 '의료사태'가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는 추석 응급실 등 의료 대책 등을 점검하는 한편, '의료 공백 사태'를 두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국민의힘은 의대 증원과 의료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정부 입장을 옹호할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의료 차질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부각하며 책임자 경질과 2025학년도 정원 조정 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민주당은 또 '친일 프레임'을 내세우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과 정부의 역사관을 비판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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