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안전탈출 보장' 언급한 날…하마스 1인자 "확고한 저항"
[앵커]
무장 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취임 후 처음으로 공개 메시지를 냈습니다.
이스라엘이 자국민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신와르를 살려주겠다고 제안한 직후 나와 관심이 쏠립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매체들은 신와르가 성명을 발표했다고 현지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신와르는 최근 재선에 성공한 알제리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는데, 여기서 가자전쟁을 촉발한 하마스의 10월 7일 기습 공격의 "용맹하고 확고한 저항"을 언급했습니다.
신와르는 10월 7일 공격을 계획하고 주도한 설계자로 불립니다.
또 "나치 시온주의 정권"인 이스라엘이 "국제법을 위반하며 서안 등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성명은 신와르가 안전하게 가자지구를 탈출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이스라엘이 제안한 직후인 미묘한 시점에 나와 주목됩니다.
앞서 이스라엘의 인질 협상 담당자는 같은 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질 석방의 대가로, "신와르와 그의 가족 등에게 안전한 통로를 제공할 준비가 됐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최근 추가한 조건을 배제한다면 즉각 휴전에 합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언급한 '조건'은 가자지구와 이집트 국경 사이의 '필라델피 회랑'에 이스라엘군 병력을 유지하는 문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 지역을 통해 하마스가 무기를 밀수한다며 병력 주둔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목표는 이스라엘이 필라델피 회랑을 통제해야 가능합니다. 우리가 하마스의 군사·통치 능력을 파괴하려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하마스의 재무장은 허용할 수 없습니다. 회랑은 통제돼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라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슬람 국가들이 단결해 이스라엘에 맞서 싸우자"고 촉구했습니다.
이란은 신와르의 전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 사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고, '피의 보복'을 천명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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