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내민 손에도…의료계, 협의체서 결국 빠지나
[앵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한창인 가운데 의료계는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입니다.
이미 수시 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의사들은 내년도 정원을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료 공백 7개월째, 추석을 앞두고 응급실에선 한계라는 호소가 터져 나옵니다.
전국 수련병원 50여 곳의 응급실 의사는 10명 중 4명이 줄었습니다.
특히 대전과 충청, 부산, 광주 등 지방으로 갈수록 응급실 여건은 더욱 열악합니다.
의료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여야의정 협의체의 구성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의료계는 회의적인 분위기입니다.
내년도 의대 정원을 수정할 순 없다는 정부 입장이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가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여당 측이 밝히자 "참여 여부를 논의하거나 결정한 바 없다"며 즉각 반박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앞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여야와 정부, 대통령실이 다른 목소리를 내는 상황에서 협의체에 들어갈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관건은 내년도 정원을 논의할 수 있냐, 없냐에 달려있습니다.
"25년, 26년 정원에 대해서도 연도와 관계없이 논의할 수 있는 장이다, 라는 신뢰를 줘야…"
이런 가운데 환자단체는 환자가 포함된 '여야환의정 협의체'를 공식 제안했습니다.
"여야의정 협의체를 만든다면서 전공의를 포함한 의료계 의견만 구하고 환자단체 의견을 묻지 않는 것에 실망하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협의체 구성부터 난관에 부딪히며 이를 지켜보는 환자들의 속만 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상훈·홍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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