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이번 달 25일까지 민희진 전 대표를 소속사 대표직에 복귀시켜 달라고 하이브에 요구했습니다. 하이브 측은 차분하게 대응하겠다며 뉴진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왜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는 건지, 그 배경을 정혜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예고에 없던 긴급 라이브 방송에 나선 뉴진스 멤버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 해임 소식을 기사로 보고 알았다며, 하이브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니엘/뉴진스 : 하이브가 그냥 비인간적인 회사로만 보여요. 저희가 이런 회사를 보고 뭘 배우겠어요?]
그러면서 오는 25일까지 민 전 대표를 복귀시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민지/뉴진스 :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께서 대표로 있으신,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입니다.]
직장 내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도 내놨는데, 이는 노동부에 곧바로 수사의뢰됐습니다.
[하니/뉴진스 : 다른 팀원분들과 그쪽 매니저님 한 분이 저를 지나가셨어요. 그래서 저희 서로 다 인사 나눴는데, 그분들이 다시 좀 이따 나오셨을 때 그쪽 매니저님이 '무시해'(라고 하셨거든요.)]
뉴진스 멤버들이 제시한 '25일까지' 남은 시한은 14일.
표준전속계약서 상 아티스트가 문제 제기 후 14일이 지나면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뉴진스가 '헤어질 결심'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오늘(12일) 공식 선임된 이재상 하이브 신임 대표는 뉴진스의 요구에 "원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습니다.
뉴진스가 하이브와 헤어진다면 전속계약 효력 정지 소송 가능성이 우선 거론됩니다.
[강동원/변호사 : 소속사가 지원을 하지 않는다든가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 그러면 당연히 해지 사유가 될 것이고, 기타 일반 개인적인 사유로 해지를 요구한다고 한다면 법원에서도 그 해지를 정당하게 보지는 않습니다.]
위약금을 감수하고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최소 3천억 원 이상을 부담해야 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VJ : 오세관)
정혜진 기자 h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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