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화 업계에서는 명절 연휴가 성수기이자 대목입니다. 그래서 추석 연휴 때마다 한국 영화 여러 편이 경쟁을 벌이고는 했었는데, 올해는 천만 관객을 동원했었던 영화 베테랑의 속편을 제외하면 극장에 다른 영화들이 많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김광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베테랑 형사 서도철이 9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재벌의 비리와 횡포가 아닌, 사적 복수를 꿈꾸는 연쇄살인범을 추적합니다.
[살인은 살인이야.]
[황정민/서도철 역 : 저희들끼리 이제 장난 삼아 농담 삼아 정형외과 액션이라고 말씀을 드렸었어요. 1편은 밀크 초콜릿이었으면 지금은 다크 초콜릿이다.]
2편에는 정해인 배우가 합류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정해인/박선우 역 : 이거는 뭐 안 부담스러울 수가 없는 그런 상황에 제가 합류를 하게 됐고, 근데 계속 부담스러워할 수만은 없으니까요.]
베테랑2는 현재 극장 예매율의 75%를 차지하며 추석 연휴 독주 채비를 마쳤습니다.
예년에는 추석 대목을 노리고 이른바 대작 영화들이 한꺼번에 개봉했지만 올해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지난해 추석에 개봉한 영화들이 모두 부진한 성적을 거둔 데다 1편이 1천만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2'와의 경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류승완/'베테랑2' 감독 : 추석 시즌에 이렇게 어떻게 공교롭게 지금 좀 주목받는 대중 영화가 저희 영화 한 편이 돼버렸는데, 뭐 부담이 많죠.]
개봉 한 달 만에 역주행하며 선전 중인 혜리 주연의 '빅토리', 내밀한 상처를 품은 한 대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장손'도 추석 관객의 선택을 기다립니다.
할리우드 영화로는 존 트라볼타 주연의 액션 범죄 영화 '캐시 아웃', 36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 등이 흥행 경쟁에 나섭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정용화)
김광현 기자 teddy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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