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으로 첫 삽도 뜨지 못했던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가 이제서야 지을 수 있게 됐습니다. 신청한 지 8년만 인데, 그 동안 공사비만 3조 원 이상 더 들게 생겼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국정과제인 '원전 생태계 복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한울 3·4호기가 들어설 경북 울진 일대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016년 건설 허가를 신청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막혀 8년째 삽을 뜨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前 대통령 (2017년 6월)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겠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원전 복귀를 선언하면서 2022년 심사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2021년 12월)
"원자력 정책을 다시 세우겠습니다. 신한울 3·4 호기 건설은 즉각 재개함으로써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원전 산업의 생태계를 복원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늘 회의를 열고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허가했습니다.
지질학적으로 재해를 발생시킬 수 있는 요인이 발견되지 않았고, 핵연료와 노심 설계 등 주요 설비 안전성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2032년과 2033년 각각 완공될 계획인데, 원자로 등 핵심 설비 제작은 이미 지난해 시작됐습니다.
성태윤 / 대통령실 정책실장
"한수원은 즉시 신한울 3, 4호기 기초굴착 공사에 착수하고, 시설 발주를 통해 원전 생태계 복원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사업이 멈춘 동안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공사비만 3조 4천억 이상 더 들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운영중인 국내 원전은 26기. 건설 중인 새울 3,4호기와 신한울 3,4호기까지 완공되면 우리나라는 총 30기의 원전을 보유하게 됩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장윤정 기자(yoo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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