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가 시작된 어젯밤, 북한이 오물 풍선 50여개를 남측으로 날려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살포했습니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명절을 앞두고 상습적으로 도발을 해왔는데, 이번엔 무얼 노린 것인지 김충령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이 어젯밤 오물풍선 50여개를 살포해 이 중 10여개가 경기북부와 서울 지역에 떨어졌습니다.
오늘 오후에도 풍선을 띄우는 것이 우리 군에 관측됐는데, 바람 방향에 따라 또 다시 수도권에 떨어질 우려가 큽니다.
북한이 추석 연휴에 맞춰 오물 풍선을 날려보낸 건, 풍선 피해로 인한 피로도 누적과 남남갈등을 노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우리 당국의 대응에 대해서도 여론이 갈리거든요. '왜 막지 못 하느냐'…소량으로라도 지속적으로 보내면 피로감이 상당히 누적될 수가 있거든요."
북한은 강화도에서는 대남확성기로 불쾌한 소리를 트는 소음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이만호 / 강화도 주민
"귀신 나오는 음산한 소리 같기도 해요, 손주들이 와서도 저게 무슨 소리냐고 자꾸 물어보죠"
떨어져 지내던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에 불안감을 키우고 민심을 흔들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정은은 이전에도 설과 추석 명절을 즈음해 도발을 반복했습니다.
2년 전엔 설 연휴 하루 전인 1월 30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발사했고, 2019년 추석 연휴 직전엔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습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