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고향을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마다의 이유로 홀로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죠.
이웃과 함께 명절 음식을 만들고 정을 나누는 1인 가구들의 따뜻한 한가위 풍경을 차정윤 기자가 담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의 한 교육센터.
1인 가구 시민들의 요리 수업이 한창입니다.
강사 선생님과 함께 채소를 손질하고 양념과 함께 프라이팬에 볶아내니, 먹음직스러운 고추잡채가 뚝딱 완성됐습니다.
[요리 수업 강사 : 고추기름이 포인트입니다. 고추기름을 내서 매콤하고 칼칼하게 만드는 게 오늘의 미션이에요.]
지역 주민들과 함께 만드니 버겁던 명절 음식 요리도 거뜬해지고,
[하영숙 / 서울 독산동 : 아들이랑 손주 키우면서 대가족으로 살다가 1인 가구 된 지 얼마 안 됐어요. 1인 가구라서 잘 (음식을) 안 해먹게 되잖아요. 그런데 이런 요리 수업이 있어서, 쉽게 해먹는 방법도 터득하게 되고 그래서 참 좋아요.]
주변 이웃에게 나눠줄 음식도 함께 챙기며 보람을 느낍니다.
[이인상 / 서울 독산동 : 지난달 기존에 프로그램 참여하신 분들이 요리해서 나눠주시더라고요. 반찬을 나눠 받고 맛있게 먹은 다음에 나도 해보고 싶다고 해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지자체와 사회복지사들은 소외 계층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찾아 갖가지 전과 나물을 전달하고, 안부도 물으며 추석의 정을 나눴습니다.
홀로 외롭던 어르신들은 정성이 담긴 손길에 잠시나마 훈훈한 온기를 느낍니다.
[서울 송파구 소외계층 주민 : (여름 동안 날씨도 더웠는데 건강은 어떠세요?) 딴 건 다 괜찮은데 허리가 아파서….]
1인 가구 천만 시대.
저마다의 이유로 혼자 추석을 쇠는 '혼추족'도 이웃과 함께 온정을 나누며 넉넉한 한가위를 보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촬영기자 : 박진우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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