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치던 트럼프 두번째 암살 시도…트럼프는 안전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두번째 암살 시도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사법 당국은 용의자를 체포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정호윤 특파원 전해주세요.
[기자]
네, 사건이 발생한 건 현지시간 15일 오후입니다.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경호국 요원이 무장한 용의자를 발견해 사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골프장을 둘러싼 울타리와 덤불을 통해 AK 소총의 총구를 들이댔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한, 두 홀 앞서가고 있던 경호국 요원이 이를 포착해 대응했다는 겁니다.
용의자는 소총을 떨어뜨린 채 준비된 차량을 타고 달아났고, 얼마 못가 고속도로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용의자는 혐의와 관련해 어떤 진술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구금 당시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서는 총격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안전에도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골프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는 동안 부분적으로 폐쇄된 상태였는데요.
하지만 울타리 밖에서 골프 치는 사람들이 보이는 지점이 몇 곳 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용의자가 있던 덤불에서는 조준경을 장착한 소총과 배낭 2개가 발견됐고, 현장 촬영 용도로 보이는 카메라가 있었습니다.
두 달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다시 발생하면서 흉흉한 소문들은 삽시간에 퍼졌는데요.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지만 안전하고 잘 있다"고 안심시켰습니다.
또 아무것도 자신을 늦추지 못하고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안전하다는 소식에 "안도한다"고 말했습니다.
조금 전 들어온 속보에 따르면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암살 시도를 한 용의자는 하와이 출신의 58세 남성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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