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는 민주당이 주도한 김건희 여사 특검, 채 상병 특검, 그리고 지역화폐법이 차례로 통과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주도하는 법안 처리에 반발하며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았는데, 당내 의견수렴을 거쳐 무제한 토론, 필리버스터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강민경 기자!
조금 전 열린 국회 본회의에는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쟁점 법안이 차례로 통과됐죠, 관련 내용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국회에선 원내 1당인 민주당의 주도로 쟁점 법안 3개가 차례로 본회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논란과 공천개입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김 여사 특검법,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되 야당이 재추천권을 갖는 채 상병 특검법,
그리고 지역화폐 사업의 국가 지원을 의무화하는 이른바 '지역화폐법'이 차례로 통과된 겁니다.
민주당은 이번 추석 민심은 폭발 직전의 활화산 같았다며,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대국민 사과와 특검법 수용으로 결자해지를 맺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 대통령이 또다시 특검을 거부한다면 정권 몰락을 앞당길 것이라는 점 분명히 경고합니다. 국민의힘도 특검법을 반대한다면 범죄 은폐 세력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겁니다.]
민주당은 김 여사가 지난 총선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전면에 띄우며, 비판의 수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해괴한 사건이 폭로됐다며, 민주당 의원들이 이 나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길 바란다고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어떻게 대응했나요?
본회의장엔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는데, 필리버스터도 하지 않았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오는 26일 본회의를 열기로 한 협의를 깼다고 반발하며,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않고 본회의장 밖 규탄대회를 열었습니다.
이른바 본회의 '보이콧'을 한 건데,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를 포함한 일부 의원들만 잠시 들어가 법안 반대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쟁점 법안 3개를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데요.
추경호 원내대표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22대 국회 본회의는 민주당 지도부가 원하는 대로 아무 때나 열리는 민주당 의총장으로 전락했습니다. 국회의 입법권을 이런 식으로 대통령 망신 주고 거대 야당 힘자랑하는 데 남용하는 것은 공당이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다만, 안철수 의원은 이번에도 채 상병 특검법에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원래 무제한 토론, 즉 필리버스터를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는 하지 않았습니다.
여당이 22대 국회 들어 쟁점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하지 않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22대 국회 들어 쟁점 법안에 내리 필리버스터를 해온 데 피로감, 즉 소모전에 불과하단 당내 일부 시각이 영향을 미친 거로 보입니다.
김 여사 관련 이슈를 필리버스터로 끌고 가는 것이 오히려 당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번 쟁점 법안들은 필리버스터를 할 사안이 아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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