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4년 만에 금리를 내리며 0.5%p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올해 두 차례 남은 통화 정책 회의에서도 금리 인하를 이어갈 뜻을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특파원!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었고 금리인하 폭이 관심이었는데, 결국 0.5%p 빅컷을 결정했군요.
[기자]
네, 0.25%p와 0.5%p 인하 사이에서 예측이 분분했는데, 결국 0.5%p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는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를 마친 뒤 기준 금리 상단을 5.5%에서 5%로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2%p로 역대 최대였던 우리나라와 금리 격차도 1.5%p로 줄었습니다.
연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내린 게 2020년 3월이니까 이번 금리 인하는 4년 반만입니다.
팬데믹 이후 나타난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이어갔던 물가와의 전쟁을 드디어 끝낸 겁니다.
다만 빅컷 결정 과정에서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 대립이 있었습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가 0.5%p가 아닌 0.25%p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져 2년 만에 처음으로 만장일치 행진이 깨졌습니다.
[앵커]
빅컷 금리인하를 단행했다는 건 그만큼 물가 안정보다는 성장 둔화 관리에 초점을 맞춘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가 목표치인 2%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더 강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평소보다 큰 폭인 0.5%p 금리인하를 단행한 이유로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고용지표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과 과거 일자리 증가폭을 하향 조정한 수정치가 나오고 있다는 점, 또 경제 약화 조짐을 보인 경제 보고서, 베이지북을 봤을 때 경기 부양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경제는 여전히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인하를 더 서두를 만큼 급한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 우려에 선제 대응한 것이란 점을 강조한 겁니다.
[앵커]
올해 금리인하가 추가로 이뤄질 것도 예고했다고요?
[기자]
네, 연준은 금리를 발표하면서 올해 금리 예측치인 점도표도 함께 내놨습니다.
새로 나온 점도표를 보면 올 연말까지 금리 중간값이 4.4%로 지금보다 0.5%p 더 낮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두 번 남은 연준 통화정책 회의에서 각각 0.25%p씩 금리를 내릴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내년에 1%p 금리를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해 4차례 추가 금리 인하가 전망됩니다.
뉴욕 증시는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오전에 마이너스이던 주가가 금리인하 발표 이후 오르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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