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경찰에 붙들린 채 비행기에서 내립니다.
베트남에서 붙잡힌 스미싱 범죄 조직원입니다.
경찰은 지난 7월 모바일 청첩장 링크를 열었다 사기를 당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스미싱 조직은 그럴 듯하게 만든 모바일 청첩장과 부고장, 택배 문자 등을 대량으로 보냈습니다.
문자는 미끼였습니다.
문자 속 링크를 클릭하면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악성 앱이 설치됐습니다.
이들은 앱에 감염된 휴대전화로 개인정보를 털었습니다.
그리고는 몰래 소액결제를 하거나 피해자의 예금을 해지해 돈을 빼갔습니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만 230명, 피해 금액은 100억원에 달합니다.
피해 금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붙잡은 국내외 피의자는 총 86명입니다.
이 가운데 7명은 베트남 공안과 공조 끝에 현지에서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총책과 자금 세탁책 등 핵심 조직원 6명을 지난 14일 국내로 송환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종·악성 사기 등 조직화한 범죄에 대해 긴밀한 국가 공조를 통해 강력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준우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