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주말 내내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14호 태풍 '풀라산' 때문입니다.
태풍이 힘이 빠지긴 했지만 방향을 우리나라 쪽으로 틀면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건데, 강나현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기자]
제14호 태풍 '풀라산'은 오늘(20일) 오전, 중국 상하이 내륙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됐습니다.
힘이 빠진 상태에서 북서쪽 건조한 공기에 밀려 한반도 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날 거라던 당초 예상과 달리 더 위인 남해안 쪽을 통과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따뜻한 수증기가 더 많아집니다.
남쪽에서 북상하는 이 따뜻한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오던 찬 공기와 강하게 충돌하며 매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겁니다.
비구름대가 점점 아래로 내려가면서, 오늘 밤엔 특히 중부지방, 내일은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됩니다.
일요일까지 경남 남해안은 200mm 이상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는 최대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예상됩니다.
이 열대저압부는 일요일 새벽, 온대저기압으로 바뀌며 빠져나갑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주말 사이 열대저압부에서 변질된 저기압이 남해안을 통과하며 초속 20m 이상의 매우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비가 내리면서 유난히 길었던 폭염도 물러납니다.
내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22도, 대구 24도 등으로, 주말 내내 낮 기온은 23도에서 27도 수준을 보이며 평년과 비슷하겠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강나현 기자 , 김대호,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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