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의 첫 인공지능 스마트폰, 아이폰 16 시리즈가 국내에 공식 출시됐습니다. 인공지능 기술을 내세웠지만 당장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반쪽짜리'라는 지적도 나왔는데, 사전 예약 상황은 전작에 비해 부진합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아침 서울 명동의 애플 스토어 앞에 100여 명이 줄을 섰습니다.
8시 정각이 되자, 국내에 공식 출시된 아이폰 16 시리즈를 보려는 사람들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아이폰 신작이 우리나라에서 1차로 공개된 건 처음 있는 일인데, 시차를 고려하면 미국보다도 빠른 겁니다.
[김민재/2년 연속 1호 구매자 : 현장 구입 줄에서 상당히 많은 외국인들을 만났습니다. 외국인들이 전부 관광으로 오셨던 분들인데 (한국이) 1차 출시국이 처음 되어서 한국에서 구입을 하고 자국으로 돌아갈 수 있음에 기쁘다라고…]
이번 시리즈는 아이폰 최초의 인공지능, AI 폰이란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AI 생성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직 탑재되지 않은 데다, AI 기능을 쓰기 위한 한국어 지원은 내년에야 가능해 반쪽짜리란 혹평도 많았습니다.
기대만큼 혁신적인 AI 기능을 선보이지 못했단 분석도 나옵니다.
[경희권/산업연구원 연구위원 : AI라는 게 지금 이렇게 큰 하이프(과대 광고)를 일으킬 정도로 뭔가 대단한 비즈니스 모델이나 그런 게 있는 거냐. 그래서 애플이 먼저 매를 맞지 않았나…]
그 여파에 이번 시리즈는 전작에 비해 초반 판매가 부진한 상황.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사전 주문 판매량은 약 3700만대로, 전작보다 12% 줄었습니다.
정아람 기자 , 김준택, 김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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