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 사이에 날씨가 확 바뀌었습니다. 가을 폭염이 끝나자, 이번에는 전국 곳곳에 집중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인천은 바닷물 수위까지 오르며 침수 피해가 잇따랐는데 현장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임예은 기자, 지금 있는 곳이 만석부두죠,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 30분 전 쯤이 또 바닷물이 들어오는 만조 때였는데요.
한 달 중 밀물 높이가 가장 높은 대조기인 데다, 비까지 쏟아져서 이렇게 물이 들어찼습니다.
지금 나가는 영상, 오전 6시 반 쯤 이곳 만석부두 모습입니다.
바닷물이 들어차서 어디가 바다고 육지인지 분간이 어려웠습니다.
당시 상황 어땠는지, 직접 들어보시죠.
[인근 주민 : 나도 물이 차 가지고 여기 못 들어왔어. 저 아저씨 무릎 있는 데까지 들어왔어.]
[앵커]
가을에 한여름처럼 덥더니 오늘은 장맛비 같은 비가 쏟아졌어요?
[기자]
지난밤부터 내린 비는 여름철 집중호우처럼 매섭고 양도 많았습니다.
오후 5시까지 제주도에는 300mm, 전남과 경남 곳곳 150mm, 인천 옹진에 120mm 넘는 비가 왔습니다.
전남 장흥에는 한 시간에 73.5mm 말 그대로 물 폭탄이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비 피해 잇따랐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인천 해안가 곳곳이 침수돼 도로를 통제하고 물 빼는 펌프를 설치하느라 분주했고요.
전남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고 주차장은 물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럼 비가 언제까지 내릴 걸로 예상됩니까?
[기자]
이번 주말 내내 비 이어집니다.
많은 곳엔 300mm까지 비가 내리겠고요. 바람도 많이 붑니다.
또, 어젯밤(19일)부터 내린 비에 지반이 많이 약해져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는 만큼 위험지역에 계신 분들은 재난문자와 방송에 귀 기울이셔야겠습니다.
[영상취재 문석빈]
임예은 기자 , 장정원, 신동환, 조용희,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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