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충남에선 마을로 향하는 교량이 끊겨 주민 50여 명이 고립됐고, 곳곳에서 KTX 열차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올려 대응에 나섰습니다.
송정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마을로 향하는 도로가 끊겨 있고, 아래로는 누런 흙탕물이 몰아칩니다.
거센 물살에 도로와 지반도 무너져내립니다.
어제부터 140mm 넘는 비가 내린 충남 금산군에선 물길을 막는 임시교량 3곳이 아예 철거되면서 주민 50여 명이 고립됐습니다.
[마을 주민]
"상당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지금. 연로하신 분들이 많아서 완전히 나갈 수 있는 통로가 끊긴 상황이라서‥"
서산에선 도로 일대가 무릎 높이까지 잠겼고 대전에선 보문산 주변 옹벽이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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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라 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에선 밤새 내린 비에 주방과 천장에서 빗물이 줄줄 새어들어왔습니다.
[피해 주민 (음성변조)]
"물 새는 걸 보고 계속 물을 갈아줘야 해서 차단기를 못 내렸었는데, 나중에 후드에서 전기 스파크가 막 일어나더라고요. 저희 지금 밤 꼬박 샜고요. 밥도 못 해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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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부천에선 강한 바람에 가로수가 넘어지면서 달리던 시내버스를 덮쳤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또, 탄천에선 불어난 물에 10대 남성이 고립됐다 소방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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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50mm가 넘는 많은 비가 호남권에선 하우스가 물에 잠기면서 애써 키운 상추들이 흙탕물을 뒤집어썼고,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서둘러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양정임/장흥군 유치면 주민]
"18년 살았는데 비가 많이 와서 대피한 건, 회관에 이렇게 주민들이 대피하는 건 처음이에요."
코레일은 호우 여파로 경부 일반선 동대구에서 부산 구간, 경전선 전 구간, 전라선 순천에서 여수엑스포역 구간 등의 운행이 중지됐다고 밝혔습니다.
여수까지 가는 KTX 열차 운행이 중지되면서 순천역에서 내린 승객들은 대체 버스로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후 6시 기준 파악된 인명피해는 없는 가운데 하천변 3천561곳과 지하차도 32곳이 통제되고 있고, 53개 항로에서 여객선 74척의 운항이 중지됐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대전), 노영일(목포) / 영상편집: 이유승 / 자료제공: 시청자 김종태, 김필수, 황우찬, 윤세영, 부천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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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양철규(대전), 노영일(목포) / 영상편집: 이유승
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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