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00년 가까이 사랑받은 디즈니 캐릭터, 미키마우스가 한복을 입고 덕수궁에 찾아왔습니다.
수원화성에서는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꿈꿨던 세상이 미디어아트로 현실 위에 덧입혀졌는데요.
동서양,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고궁의 모습을 문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덕수궁 연지에 나타난 꼬마생쥐 미키마우스.
고종을 위해 지어진 붉은 벽돌 돈덕전에 들어서면, 파란 한복을 입은 미키가 인사합니다.
십장생도 속 미키는 도포 차림에 갓을 쓰고, 증기선을 타고 한국에 왔습니다.
[박꽃초롱/관람객]
"병풍에 애들이 이제 디즈니 애들이 한복 입고 포즈도 취해놓고 하는 게 있으니까 외국인한테도 친숙해 보이기도 하고."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조각, 세밀화, 병풍 등 각자의 방식대로 표현한 왕실 유산과 디즈니 캐릭터의 만남.
전통 혼례복을 입은 미키와 미니마우스, 한복을 입은 도널드 덕은 고궁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는 익살도 보여줍니다.
[김영은/관람객]
"새로운 이런 조각품들이나 예술품들 보니까 같이 조화롭게 재해석해서 보여지는 것들이 또 새로워서…"
덕수궁에서 동서양의 문화가 만났다면, 수원화성에선 2백여 년 전 정조의 애민정신을 최첨단의 기술로 선보입니다.
백성을 사랑한 정조의 마음이 하늘에서 달처럼 쏟아지는 미디어아트는 화서문을 배경으로, 수원의 밤 풍경을 자개의 영롱한 빛으로 묘사한 미디어 아트는 장안문을 배경으로 했습니다.
[혜 강/수원화성 미디어아트 작가]
"장안문의 내부가 동그랗게 원형으로 생겼잖아요. 그래서 그 내벽을 조금 더 우주처럼 깊이 있는 공간감 있는 느낌으로 표현을 하고 싶어서…"
해외 명품 브랜드가 패션쇼 장소로,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이 공연장으로 선택한 곳.
K팝, K드라마, K푸드, K를 앞세운 것들이 인기를 끌면서 고궁의 변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이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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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이유승
문다영 기자(zer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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