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행사에서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고 남북 간의 긴장이 심화되는 분위기에서, 북한은 즉각 상응하는 행동을 취할 거라며 역시 수위를 높인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특히 미국 본토의 안전을 위협하겠다고 이례적으로 언급해,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리는 수준에 그치는 게 아니라 조만간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옵니다.
양소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 공군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우리 공군 전투기 F-15K의 호위를 받으며 서울공항 상공을 비행합니다.
B-1B 랜서는 괌 기지에서 평양까지 2시간이면 날아가 정밀 타격이 가능한 미군의 대표적 전략 자산입니다.
우리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가한 것은 처음인데 북한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국방성 부상 담화를 통해 "미국의 허세성 무력시위 놀음"이라고 비난하며 "군사적 도발 행위를 절대로 좌시하지 않고 철저히 상응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미국 본토 안전에 중대한 우려감을 더해주는 새로운 방식들이 출현돼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행동계획들을 언제든 검토해 볼 수 있고 실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를 예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8일 바퀴가 총 24개인 신형 ICBM 이동식 발사대를 공개해, 사거리와 탄두 중량을 늘린 ICBM을 개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미 본토를 쏠 수 있는 것은 하와이나 괌을 제외한다면 아마 ICBM의 고체형의 새로운 버전을 등장시키는 게 해당되지 않을까."
핵실험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북한은 지난달 13일 핵무기 핵심 원료인 우라늄 농축 시설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ICBM을 발사하고, 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핵탄두 실험까지 진행하며 극단적 무력시위에 나설 수 있다는 겁니다.
북한은 지난달 30일 열린 유엔총회에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김성/주유엔 북한 대사]
"우리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인 우리 자위권을 놓고 되돌아보기도 아득한 과거의 논점으로 되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북한이 미국 본토 위협에 나선 건 미국 내 여론을 분열시켜 한미 동맹의 균열을 꾀하려는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양소연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남현택 김정현 / 영상편집: 장동준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최대환 남현택 김정현 / 영상편집: 장동준
양소연 기자(say@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