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거부권 행사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국회로 돌아오면 야당은 곧바로 재표결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여당은 이탈표가 없을 거라고 장담하고 있지만, 당내 우려는 깊어지고 있습니다.
◀ 리포트 ▶
"거부권 남발, 온 국민이 거부한다! "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임박하자 야 5당 의원들이 용산으로 향했습니다.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의원들은 구린내가 진동하는 모든 의혹의 한 가운데에 김건희 여사가 있다면서 특검을 즉각 실시하라고 압박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고나면 김 여사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나옵니다. 또다시 특검을 거부한다면 기다리는 것은 국민적 저항과 정권 몰락뿐입니다."
민주당은 법안이 국회로 되돌아오면 곧바로 재표결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김 여사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굉장히 커져 있는 상황이라며 선거법 공소 시효가 끝나는 10월 10일 이전에 본회의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법을 재의하게 되면 똘똘 뭉쳐 폐기시키겠다"며 단일대오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특정 개인을 모욕주기 위해 온갖 의혹들을 마구 엮어놓은 특검법은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전례로 남겨서도 안됩니다."
"김 여사에 대한 불만과 특검법은 별개"라는 거지만, 당 안팎에선 반대표를 던지더라도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정부여당 지지율이 동반 최저치를 찍은 상황에서, 한 친한계 인사는 "국정감사에서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이 불거진다면 여론이 들끓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당 대표 출마 때부터 줄곧 김 여사의 사과를 주장해 온 한동훈 대표는 직접적인 언급은 자제한 채 "일관된 입장"이라고만 말했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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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기자(g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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