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우크라이나 파병에 비난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대화' 의지를 거듭 밝혔습니다.
일본이 북한의 움직임을 어느 때보다 예의 주시하면서, 자국의 주요 현안인 납북 문제에 미칠 영향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화성포-19형'을 공개하자 일본 정부도 신형 ICBM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한국과 미국이 긴밀히 협력해 분석한 결과, 이 탄도미사일이 신형 ICBM급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은 국제사회를 위협한다며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일본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해서도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은 북한의 파병이 우크라이나의 정세를 악화하고,
국제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 우려가 있다며 한미 등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데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와야 다케시 / 일본 외무상 : 북일 평양선언을 근거로 북한과 납치, 핵 미사일 등을 포괄적으로 해결해 불행한 과거를 청산하고 북일 국교 정상화를 하고자 합니다.]
앞서 이시바 총리도 납북자 가족들의 반대에도 북일 연락사무소 설치까지 언급하며, 북일 정상회담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오는 15~16일 APEC 정상회의에서 관련 대북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무엇보다 11일 총재 지명 선거에서 이시바 내각이 그대로 유지될지 여부가 현 외교기조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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