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동맹에 "북한군 도착 전 조처해달라"…"북한군, 장기적 해법 안돼"
[앵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몰고 올 파장으로 국제사회가 긴장하는 가운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맹국들에게 선제적 대처를 촉구했습니다.
다만 이번에 파병된 북한군 규모가 러시아에 장기적 해법은 되지 못할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대부분이 주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곳은 격전지인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 지역.
"러시아에 1만여 명의 북한군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최신 정보에 따르면 이중 8천 명이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된…."
북한군의 실전 투입이 임박했다는 관측 속에,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동맹국들에 다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미국, 영국, 독일 모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한 겁니다.
북한군이 전장에 도착하기 전 조처가 필요하다며, 러시아 내 목표물 타격을 위해 서방산 장거리 무기의 사용을 허가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북한군 파병의 파급력을 두고 미국 내 평가는 갈립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악의 경우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분쟁으로 키울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현재 배치된 병력은 러시아의 일주일 사상자 규모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병력 충원 문제에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미 대선 후보들에 경고의 메시지를 냈습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차기 미국 지도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기름을 끼얹는다면 이는 지옥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며, "이는 정말로 제3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을 열 것"이라고 강경한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전장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을 어떤 쪽으로 틀어놓을지, 결과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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