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트럼프 놓고 저울질?…"美 대선 누가 돼도 중국에 가시밭길"
[앵커]
중국도 사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해리스나 트럼프 두 사람 중 누가 돼도 가시밭길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는데, 대선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과 2차 무역전쟁을 예고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당선 시 중국 수입품에 60%, 중국 전기차에 최고 200%의 관세를 물려 중국산이 미국에 발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런 고관세가 현실화되면 중국의 총생산은 최대 2.5%p 감소한다는 게 세계적 투자은행들의 분석입니다.
'5% 성장' 목표는 그야말로 반토막 날 수 있는데, 중국이 트럼프 당선에 긴장하는 이유입니다.
안보 분야에서는 동맹국을 '돈방석'으로 보는 만큼 균열 가능성이 커지고 대만 문제에서 유연한 대응 가능성은 그나마 기대하는 대목입니다.
"트럼프의 등장은 사실 중국에게 세계 지형을 열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해리스 등 미국 민주당에서는 누가 당선돼도 중국 입장에서는 기회를 얻기 쉽지 않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중 무역과 안보 정책은 바이든 정부의 기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양자와 인공지능, 반도체 등 최첨단 기술 분야의 견제는 심화되고, 반도체 수출 제한과 과잉투자 압박 조치 역시 후퇴하지 않을 것으로 중국은 보고 있습니다.
해리스의 이전 발언을 볼 때 대만문제나 남중국해 사안에서는 미중 간 충돌이 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우리 자신의 국내 발전을 더욱 잘 하고, 우리 자신의 안정과 단결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더욱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미국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중국에는 가시밭길이라는 데 이견이 없습니다.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 '글로벌 사우스' 국가를 대상으로 우군 확보에 주력하는 것도 미 대선 상황 이후를 고려한 행보입니다.
경기 부양을 위해 고려 중인 10조위안, 우리 돈 1900조원 규모의 재정 패키지 발표도 미 대선 결과에 따라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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