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명태균 씨 논란과 관련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특히 앞서 대통령실이 밝힌 설명과는 정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 (지난 1일 / 국회 운영위) :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상식적으로 아무 문제 될 게 없는 녹취 내용이라는 것을 분명히 대통령실이 확인해 드립니다.]
반면, 한동훈 대표는 대통령과 영부인이 정치브로커와 소통한 녹음과 문자가 공개된 것 자체가 국민들에게 죄송스러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먼저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10여 초 동안 침묵한 뒤 명태균씨 관련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국민들과 지지자들께서 정치 브로커 명모 씨 관련한 현재 상황에 대해서 실망하시고 걱정하시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죄송하고…]
지난 9월 명태균씨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약 두 달 만에 여권에서 나온 첫 공식 사과입니다.
한 대표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직격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대통령과 영부인이 정치브로커와 소통한 녹음과 문자가 공개된 것은 그 자체로 국민들께 대단히 죄송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이끄는 국민의힘은 다르다고 강조하며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제가 이끄는 지금의 국민의힘은 그런 정치 브로커에 끌려다닐 생각 없고…우리 당은 지금 문제 되는 김영선 전 의원 공천 단칼에 잘라낸 정당입니다.]
지난 금요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한 대통령실과 달리 한 대표가 선제적으로 사과를 하며 대통령과 본격적인 선 긋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한 대표는 나흘 전 윤 대통령과 명씨의 녹취가 공개된 이후 말을 아껴왔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는 등 위기감이 커진 데 따른 판단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박재현 영상편집 김동준]
김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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