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뒤 13년 만에 도쿄전력이 핵연료 잔해를 제거했습니다. 하지만 800톤 넘는 잔해를 언제 다 제거할 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검은 물질이 엉겨 붙어 있는 화면이 보입니다.
집게처럼 생긴 장치가 조심스레 작은 덩어리를 들어 올립니다.
동일본대지진으로 발생한 원전 사고로 엉겨 붙은 핵연료 잔해입니다.
데브리로 불리는 이 물질은 오염수 발생 원인이기도 합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핵연료 잔해 시범 제거에 성공했습니다.
22m에 달하는 장치를 이용해 격납용기 밖으로 핵연료 잔해를 꺼낸 겁니다.
원전 사고 13년 만의 일입니다.
앞서 지난 8월과 9월 두 차례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꺼낸 핵연료 잔해 크기는 5㎜. 수 그램에 불과합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 남아있는 핵연료 잔해는 880t.
이 전부를 제거해야 폐로가 가능합니다.
[도쿄전력 관계자/지난 10월 31일 : 연료 데브리(핵연료 잔해) 반출은 단계, 단계별 관점에서 서서히 규모를 확대할 계획으로 각 단계 정보를 수집하고 다음 단계 지식을 반영하면서…]
일본 정부가 계획한 후쿠시마 원전 폐로 시기는 2051년.
하지만 장비 개발 지연과 작업자 실수 등으로 핵연료 잔해 시범 반출이 계속 미뤄져 온 데다, 구체적인 폐로 방식도 정해지지 않아 언제 원전 폐로가 이뤄질진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화면출처 도쿄전력]
[영상취재 박상용 / 영상편집 원동주]
김현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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