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인 내일(9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야권은 공세 수위를 더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대통령 회견 이후 특검 명분이 더 분명해졌다며, 국회 법사위에서 세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야권 움직임은 박찬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야당 법사위원들은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을 통해 김건희 여사 국정 개입 의혹이 드러났다며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은정/조국혁신당 의원 : 대통령이 어제 자백을 했어요. 본인, 당선인 (휴대전화로 김건희 여사가) 지지자들, 기타 여러 가지 사람들에게 문자 하는 것. 새벽에 5시에 일어났더니 '미쳤냐 안 자고 있냐' 하면서 얘기를 했다고요.]
국민의힘은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위헌적 특검법이라고 맞섰습니다.
[박준태/국민의힘 의원 : 여당은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야당들만 추천권을 가지는 건 누가 봐도 중립성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겁니다.]
여당 반발 속에 김 여사 특검법은 야당 주도로 법사위를 통과했습니다.
세 번째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김 여사 특검법은 2022년 지방선거 재보선 공천 개입 의혹 등 명태균 씨 관련 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가지를 수사 대상으로 적시했습니다.
오는 14일 특검법 본회의 처리를 예고한 야권은 장외 투쟁을 병행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저녁 6시 반, 서울 시청 앞에서 김 여사 특검법 수용과 전쟁 반대 명목으로 장외 집회를 진행합니다.
개혁신당을 제외하고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야4당도 집회에 참석해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대통령 기자회견에 실망한 여론이 집회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뭘 사과했는지 모르겠다는 국민들의 말씀이 많았습니다. 진솔한, 진지한 성찰과 사과 그리고 국정 기조의 전면 전환이 꼭 필요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일부 의원들은 임기 단축 개헌을 추진할 야권 연대체를 출범시켰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호진)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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