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의 명물 트레비 분수 주변에 투명한 장벽이 세워졌습니다.
분수 안 물도 모두 비워졌습니다.
로마시가 내년 가톨릭 희년을 앞두고 트레비 분수에 대한 대대적인 유지관리 공사에 들어가며 생긴 변화입니다.
[안나 마리아 체리오니 / 공사책임자 : 녹청과 산화철, 석회질, 그리고 먼지로 인해 생긴 더러움을 제거할 겁니다.]
대신 분수 앞엔 임시로 동전을 던져 넣을 수 있는 수조가 설치됐습니다.
동전을 어깨너머로 던지면 로마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속설을 쫓아 동전을 던져 넣으려는 관광객들을 위한 겁니다.
트레비 분수엔 연간 159만 유로어치가 넘는 동전이 모입니다.
[시마이 산도라코스 / 헝가리 관광객 : 최선은 아니지만, 다행입니다. 그래도 동전을 던지고 뭔가 할 수 있으니까요.]
주말 사이엔 한 번에 130명까지 설 수 있는 철제 공중 보행로도 임시 설치됐습니다.
다만 보행로에서는 동전을 던져선 안 되고, 위반하면 50유로의 과태료를 물어야 합니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 로마시장 : 이 관점에서 분수를 감상하는 건, 10년이나 15년에 한 번씩만 가능한 일입니다. 모두를 초대하고 싶습니다.]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꼽히는 트레비 분수엔 매년 관광객 수백만 명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푸리 코보 / 스페인 관광객 : 보행로에 서서 분수를 보는 건 매우 흥미롭지만, 그래도 분수에 물이 없다는 건 아쉽네요.]
로마시는 공사가 끝난 뒤엔 트레비 분수를 방문하려는 관광객에게 사전 예약을 하게 하고 2유로, 우리 돈 약 3천 원 정도의 입장료를 받을 방침입니다.
(취재 : 곽상은, 영상편집 : 채철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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