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부산발 열풍'이 거셉니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추락했던 BNK가 1라운드 5경기에서 모두 완승을 거두며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한 시즌 만에 완벽하게 분위기를 바꾼 비결이 뭘까요,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0점 차로 끌려가던 위기의 순간, BNK가 김소니아의 득점을 시작으로 추격에 나섭니다.
한 번 분위기를 탄 BNK는 마치 폭격이라도 퍼붓듯 상대를 압도하며 단숨에 역전에 성공하더니,
결국, 20점 차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개막 이후 5연승을 질주했습니다.
구단 직원 간의 갈등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 등 각종 악재가 이어지며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BNK의 드라마 같은 반전입니다.
한 시즌 만에 마치 다른 팀으로 변신이라도 한 듯한 BNK의 비결은 아낌없는 투자입니다.
베테랑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동시에 영입했는데, 두 선수가 구심점 역할을 하자 젊은 선수들도 몰라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 BNK 가드 : 욕심을 내거나 희생을 안 하면 끝이라고, 다시 꼴찌로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에 저 역시도 이타적으로 하려고 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욕심을 내다가도 저를 보고 양보하는 것 같아요.]
특히 주전 가드 안혜지의 변신은 놀랍습니다.
약점이었던 외곽슛을 보강하며 3점슛과 득점, 어시스트 모두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안혜지 / BNK 가드 : 운동적인 부분에서 보고 배울 게 많고 (박혜진) 언니를 보면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구나라고 느끼고 마음이 편해요, 언니가 있어서.]
창단 후 처음으로 한 라운드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완벽한 출발을 알린 BNK.
더 높은 곳을 향하는 BNK의 '부산발 태풍'이 여자프로농구를 거세게 흔들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임샛별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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