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개입 없었다"더니 김태우 언급…윤 대통령 연락 시점 주목

2024.11.14 방영 조회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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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은 '공천에 개입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만, 저희 취재 결과, 지방선거 때 김태우 전 구청장 공천에 개입한 걸로 보이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이 내용 취재한 김필준 기자와 스튜디오에서 더 풀어드리겠습니다. 김 기자, 먼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측에 전화한 그 시점이 어떤 상황이었는지부터 짚어보죠. [기자] 2022년 4월 말입니다. 당시 6월 1일 전국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서울시당에선 구청장 후보자들을 발표 하던 상황입니다. 당시 기사들을 살펴보니 구청장 후보 관련, 경선 지역을 발표하는데요. 강서구는 빠져있습니다. 강서구는 김태우 예비후보가 단수 공천이 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논란이 뜨거웠습니다. 당시 예비후보들은 이렇게 삭발까지 하며 경선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에 직접 연락을 한 겁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당 쪽에 구체적으로 김태우 후보에게 단수공천을 주라는 취지로 말을 했다는 거네요? [기자] "김태우 후보를 뛰게해달라"고 하면서 정확히는 이런 식으로 언급을 했단 겁니다. "기존에 떨어졌던 사람들이 다시 출마를 하면 민주당만 좋은 일"이라면서 "그렇게는 안 되게 해달라"고 직접 말한 겁니다. 여기서 말하는 '그렇게는' 이라는 말은 결국 경선이 아닌 단수로 하라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상대가 대통령 당선인인 만큼 지시로 느껴질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로 연락을 받은 인사는 "강서구가 경선이 될 가능성이 생기니 구체적인 지시를 한다고 느꼈다"고 취재진에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추천 정도는 했을지 몰라도 개입을 한 적 없다, 이렇게 강하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개입 의혹을 부인하면서 밝힌 말인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지난 7일) : 원리 원칙에 대한 얘기만 했지 '누구를 공천을 주라' 이런 얘기는 해본 적이 없습니다. 정말 그 인수위 시절에 당선인 시절에는 공천 문제 가지고 뭐 할 정도로 저도 정말 시간적 여유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취재된 내용을 단순히 추천 정도로 볼 수 있을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됩니다. 국회의원 선거 공천 뿐이 아니라 서울의 구청장까지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다 구체적인 방식까지 요구하는 듯한 정황이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결국 단수 공천을 받고 당선됐지만,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서 임기를 1년도 못 채우고 물러났잖아요. 그러면서 보궐선거가 열리게 됐고요. 그런데 그 보궐선거에 원인 제공자를 또 공천해주면서 논란이 크지 않았습니까? [기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은 2022년 선거에 출마할 때 이미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도 단수 공천을 받아 당선됐지만 대법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아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구청장직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형이 확정된 지 3개월도 안돼 2023년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았고 같은 해 10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했습니다. 당시 김 전 구청장 때문에 보궐 선거를 치르게 됐는데 김 전 구청장이 다시 출마를 하는 게 맞냐라는 비판이 거셌습니다. 결국 김 전 구청장은 패배했고 당시 여권에선 김기현 당 대표가 물러나는 등 쇄신 요구가 거셌고 후폭풍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2024년 총선에까지 그 여파는 계속되는 등 김 전 구청장은 여권에서 논란의 핵심이었던 인물입니다. [앵커] 그런데 그 시작에 윤 대통령이 있었던 정황이 저희 취재결과 확인이 된 거군요. 알겠습니다. ◆ 관련 기사 [단독] "김태우 뛰게" 윤 대통령 직접 연락 이후 단수공천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23152 ◆ 관련 기사 "무리수" 지적에도 '김태우 단수공천'…윤 대통령 지시 있었나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23132 김필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JTBC 20241114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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