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트코인이 이제 한 개에 10만 달러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우리 돈으로 하면 한 1억 4천만 원 정도 됩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더 가파르게 뛰고 있는데 트럼프는 아예 사업에 직접 뛰어들 태세입니다.
먼저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또 한 번 치솟았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9만 9천 달러를 돌파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트럼프 당선 전 6만 9천 달러에서 보름 만에 3만 달러, 40% 이상 값이 뛰면서 10만 달러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금융과 경제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자리마다 친 가상화폐 인사들을 대거 기용하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22일)은 가상화폐 규제에 앞장서 왔던 현 증권거래위원장이 새 대통령 취임 날에 맞춰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게리 겐슬러/미국 증권거래위원장 :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는데, 그건 투자자 여러분이 기본적인 보호도 못 받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 자리는 물론 백악관에도 새로 가상화폐 전담 역을 만들어서, 업계 추천 인사를 앉히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미 상무부 장관에는 가상화폐 전도사를 자처한 인물을 지명하기도 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 상무장관 지명자 : (석유·금 같은) 자산으로 인정돼서 거래되는 길만 열리면, 비트코인이 아주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걸 보게 될 겁니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 본인도 직접 사업에 뛰어들 태세입니다.
지분 53%를 갖고 있는 트럼프 미디어가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상표를 등록했고, 가상화폐 거래소 인수 협상도 벌이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이 규제를 풀면 그 혜택을 본인 회사가 얻게 된다는 이해 충돌 지적도 나오지만, 새 정부의 친 가상화폐 노선은 갈수록 더 빨라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조무환)
김범주 기자 news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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