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생산을 일시 중단 하는가 하면, 인원 감축의 칼바람이 여기저기서 불고 있습니다. 부품 업체들도 도미노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상황인데, 어느 기업들만 살아남을까요?
오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국 포드가 야심차게 출시한 전기 픽업트럭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이유는 판매 부진입니다.
리사 브랭킨 / 포드 영국법인 대표
"전기차 수요가 이전 예측만큼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2027년까지 유럽 내 4000개의 일자리를 감축할 예정입니다."
독일 폭스바겐도 공장 3곳 이상을 폐쇄하고, 직원 수만 명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안을 지난달 발표했습니다.
루이지 카타파노 / 폭스바겐 직원
"분위기가 극도로 침체됐습니다. 폭스바겐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 처음엔 두려웠고 지금은 실망스럽습니다."
일본 닛산 역시 태국 공장 1곳의 생산을 중단하고, 직원 1000여명을 해고 또는 재배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기차 수요가 정체된 데다 중국산 저가 전기차의 공습까지 겹치자 버티다 못한 완성차 업체들이 자구책을 찾아 나선 겁니다.
그 여파로 세계 1위 자동차 부품 기업인 독일 보쉬는 직원 5500명을 줄이고, 유럽 최대 배터리 업체 노스볼트는 파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모빌리티의 미래 불확실성은 향후 5년에서 10년 사이에 진행이 되면서 합종연횡이나 적과의 동침이 굉장히 많아질 것으로…"
NH투자증권은 자동차 업계의 급격한 변화 속에 현대차와 도요타, GM만이 전기차 강자인 테슬라, BYD와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